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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양이를 입양한 첫날, 대부분의 초보 보호자가 겪는 상황이 있습니다. “우리 아이가 숨어서 안 나와요…”
낯선 환경에 적응 중인 고양이에게 ‘숨기’는 본능적이고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. 이 글에서는 숨는 행동의 이유와 강요하지 않고 교감을 유도하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.
1. 고양이가 숨는 이유는?
- 🐱 본능적 자기보호: 천적이 많은 동물로서 낯선 공간에서 먼저 몸을 숨김
- 🏠 환경 낯섦: 새로운 소리, 냄새, 사람에 대한 두려움
- 💤 스트레스 반응: 이사·이동·포획 후 잔존 불안
- 🧠 예민한 기질: 개체에 따라 적응 속도 차이 큼
고양이는 스스로 ‘안전하다’고 느낄 때까지는 접촉이나 노출을 최소화하려는 경향이 강합니다.
2. 평균 적응 기간은 얼마나 걸릴까?
- ✔ 1~3일: 화장실·밥 위치 파악, 첫 탐색 시기
- ✔ 3~7일: 낮 시간대 활동 시작, 천천히 영역 넓힘
- ✔ 2주 이내: 이름 반응, 간식 수령 가능
- ✔ 1달~: 보호자에 대한 신뢰 형성 → 터치/눈맞춤 가능
개체 차가 매우 크므로 **절대적인 시간 기준보다는 ‘반응 변화’에 주목**하세요.
3. 이렇게 해주세요 – 교감 유도 5단계
- 1단계 – 은신처 허용: 침대 아래, 옷장 등 숨는 장소 그대로 두세요
- 2단계 – 말 없이 머물기: 조용히 같은 공간에 앉아 있는 연습
- 3단계 – 간식 멀리 두기: 일정 거리 두고 놓아두기 (강요 금지)
- 4단계 – 간식 반응 시 거리 좁히기: 눈 맞춤 없이 다가가지 않기
- 5단계 – 손 냄새 맡기기: 얼굴 근처 가져가지 않고 가만히 손만 내밀기
모든 단계에서 **시간과 간격을 고양이에게 맞추는 것이 핵심**입니다.
4. 절대 하면 안 되는 행동
- ❌ 억지로 꺼내기, 안기 시도
- ❌ 큰 소리로 부르기, 장난감 억지로 흔들기
- ❌ 이동장이나 상자에 강제 격리
- ❌ 계속해서 은신처 들여다보기 → 심리적 압박
‘숨는 고양이’는 아직 세상에 마음을 열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입니다. 조용한 인내심이 최고의 교감입니다.
5. 조용한 환경 만드는 팁
- ✔ TV, 음악 소리 최소화
- ✔ 낯선 방문객 출입 자제
- ✔ 청소기, 세탁기 등 소음가전 사용은 낮 시간에
- ✔ 은신처 근처 물·사료·화장실 가까이 배치
고양이에게 **‘소리’는 위협**, **‘정적’은 안정감**입니다.
6. 이런 변화가 보이면 적응 중!
- 🐾 밤에 몰래 나와 밥을 먹는다
- 🐱 화장실 사용 시작
- 👀 조용히 보호자 관찰 (눈 마주침 시 도망 안 감)
- 🧶 장난감에 호기심 보이기 시작
이런 사소한 변화들이 바로 '적응이 시작되었다'는 긍정 신호입니다.
마무리하며
고양이는 기다림의 언어를 사용하는 동물입니다. 숨는 시간도, 교감의 일부라는 사실을 기억해주세요.
그 아이가 조용히 마음의 문을 열 때까지, **말 없이 함께 있어주는 보호자가 되어 주세요.** 교감은 기다림에서부터 시작됩니다. 🐱💛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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